요약 — 자막이 안 읽히는 건 글꼴을 잘못 골라서가 아닙니다. 배경과 글자가 붙어 있고, 한 번에 너무 많이 띄우고, 사라지는 속도가 읽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. 손봐야 할 건 네 가지입니다. 배경과의 대비, 화면 대비 글자 크기, 한 줄에 담는 길이, 한 장이 머무는 시간입니다. 그리고 순서가 있습니다. 먼저 전체를 다 깔고 → 줄을 끊고 → 보이게 다듬고 → 마지막에 꾸미는 순서입니다. 이 순서를 뒤집으면 한 줄을 예쁘게 만드는 데 시간을 다 쓰고 나머지 100줄에서 지칩니다. 아래에 안 읽히는 네 가지 이유, 지켜야 할 네 가지, 넣는 순서, 오래 걸리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.

글꼴 탓이 아닙니다
자막 작업이 처음이면 보통 글꼴부터 고릅니다. 예쁜 글꼴을 깔고, 색을 넣고, 테두리를 두릅니다. 그런데 완성해서 휴대폰으로 보면 안 읽힙니다. 그러면 글꼴을 또 바꿉니다. 여기서 시간이 사라집니다.
읽히지 않는 이유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. 첫째, 배경과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. 흰 글자를 밝은 하늘이나 흰 벽 위에 올리면 경계가 사라집니다. 둘째, 글자가 작습니다. 작업 화면에서는 커 보이는데 휴대폰에서는 절반도 안 되게 보입니다. 셋째, 한 번에 너무 많이 띄웁니다. 두 줄 넘게 올라오면 눈이 영상을 못 봅니다. 넷째,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. 읽기도 전에 다음 장으로 넘어갑니다.
네 가지 모두 글꼴과 상관이 없습니다. 보이는 조건과 읽는 시간의 문제입니다. 그래서 글꼴을 열 번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. 작업 순서를 잘못 잡으면 오래 걸린다는 건 편집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, 그 구조는 영상편집 배우기 순서를 잘못 잡으면 오래 걸립니다에 적어 두었습니다.

네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
하나, 배경과 떼어 놓습니다. 글자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글자와 배경 사이에 층을 하나 만드는 쪽이 안전합니다. 어두운 띠를 깔거나, 글자에 그림자나 테두리를 주는 방식입니다. 중요한 건 영상 전체에서 가장 밝은 장면과 가장 어두운 장면에서 둘 다 읽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. 한 장면에서만 맞춰 놓으면 다른 장면에서 무너집니다.
둘, 휴대폰 크기로 확인합니다. 작업 화면은 크고 가깝습니다. 보는 사람의 화면은 작고 멉니다. 그래서 글자 크기는 숫자로 정하는 게 아니라 화면을 축소해서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. 편집 창을 작게 줄여 놓고 읽히는지 보는 것만으로 대부분 걸러집니다.
셋, 한 줄을 짧게 끊습니다. 말한 문장을 그대로 다 넣으면 줄이 길어집니다. 긴 줄은 끝까지 읽기 전에 사라집니다. 호흡이 끊기는 자리에서 잘라 짧게 나누는 쪽이 낫습니다. 두 줄을 넘기지 않는다는 선을 정해 두면 판단이 빨라집니다.
넷, 머무는 시간을 읽는 속도에 맞춥니다. 말이 끝나는 순간 자막도 같이 지우면 빠르게 느껴집니다. 조금 더 남겨 두는 편이 읽기 편합니다. 반대로 너무 길게 남으면 다음 말과 겹쳐서 어수선해집니다. 이 감각은 몇 번 맞춰 보면 잡힙니다.
과정 안내
MBC PLUS 엠플러닝 영상제작 과정은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하는 K-디지털트레이닝 과정입니다. 전국 어디서나 실시간 비대면(ZOOM)으로 진행합니다. 커리큘럼과 진행 방식은 과정 안내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고, 상담은 010-6781-3555로 문의하시면 됩니다.
넣는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
1단계, 전체를 먼저 다 깝니다. 꾸미지 않고 기본 상태로 처음부터 끝까지 글자만 올립니다. 여기서 모양을 손대기 시작하면 영상이 안 끝납니다. 이 단계의 목표는 빠짐 없이 들어가는 것뿐입니다.
2단계, 줄을 끊습니다. 다 깔아 놓고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긴 줄을 잘라 나눕니다. 전체를 보고 하는 작업이라 앞에서 하면 기준이 안 잡힙니다.
3단계, 보이게 다듬습니다. 앞에서 적은 네 가지를 한꺼번에 적용합니다. 하나를 고쳐서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하셔야 합니다. 한 줄씩 손대면 끝이 없습니다.
4단계, 마지막에 꾸밉니다. 강조할 단어에 색을 넣거나 움직임을 주는 일은 제일 마지막입니다. 앞 세 단계가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고, 오히려 어디를 강조해야 하는지 그때 더 분명해집니다. 글자에 움직임을 주는 작업이 어느 프로그램 몫인지는 애프터이펙트 배우기 전에 프리미어프로와 역할부터 나눠보세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
오래 걸리는 이유 네 가지
한 줄에 공을 들입니다. 가장 흔합니다. 첫 자막을 완벽하게 만들고 나면 남은 분량에 같은 공을 들일 힘이 없습니다. 전체를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 게 목표라야 합니다.
장면마다 다르게 만듭니다. 장면에 맞춰 색과 위치를 매번 바꾸면 통일감이 깨지고 시간도 두 배가 됩니다. 하나를 정해 두고 예외만 손보는 쪽이 낫습니다.
소리를 안 잡고 시작합니다. 말이 잘 안 들리면 자막으로 메우려 하게 됩니다. 그러면 자막이 점점 길어집니다. 소리는 자막으로 메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. 그 이야기는 영상 촬영 소리 녹음 편집에서 살릴 수 없습니다에서 다뤘습니다.
다시 할 구조를 만들어 둡니다. 자막을 다 넣은 뒤에 컷을 다시 자르면 전부 어긋납니다. 컷을 먼저 확정하고 자막으로 넘어가셔야 합니다. 다시 안 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법은 영상편집 속도 올리기 손이 빠른 게 아닙니다에 적어 두었습니다.

혼자 할 때 막히는 자리
네 가지 기준은 읽으면 분명한데, 혼자 작업하면 내가 만든 자막이 읽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기준이 없습니다. 내 눈에는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니 다 읽힙니다. 처음 보는 사람 눈으로 보는 게 안 됩니다. 그래서 다 끝내고 올린 다음에야 안 읽힌다는 걸 알게 됩니다.
색을 맞출 때 기준 화면을 놓고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. 그 구조는 영상편집 색보정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에서 다뤘습니다. 그리고 혼자 되는 구간과 사람이 필요한 구간이 어디서 갈리는지는 영상편집 독학 학원 어디서 갈리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 과정을 보실 때는 기능을 몇 개 가르치는지보다 남이 내 결과물을 보고 말해 주는 구조가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쪽이 낫습니다.

MBC PLUS 엠플러닝의 영상제작 과정은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하는 K-디지털트레이닝 과정입니다. 전국 어디서나 실시간 비대면(ZOOM)으로 진행하고, 자비부담금은 지원 유형에 따라 0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발생합니다. 훈련장려금은 조건에 해당하면 월 최대 90만원까지 지급될 수 있는데, 유형과 거주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. 다만 본인이 어느 유형인지는 글로 판정되지 않습니다. 지원 자격과 금액 판정은 고용24 또는 관할 고용센터에서 이뤄지고, 제도 문의는 1350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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